[CMB대전방송] 우리는 문화유산 지킴이 가족봉사단
대전광역시자원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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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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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CMB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함께 만드는 시민기자단 뉴스입니다. 대전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이 옛 대전형무소 망루와 우물 주변 정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명숙 시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대전 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은 대전광역시 중촌동 평화공원에서 대전광역시 문화재 자료인 구 대전 형무소 망루와 우물 주변 정화 활동을 하였습니다.
자유총연맹 자유회관 입구에서 참가한 여섯 가족은 등록을 마친 후 오늘 진행될 일정을 안내받았습니다.
이어서 구 대전형무소 망루와 우물의 아픈 과거의 역사를 김혜란 해설사의 해설을 들은 후 정화활동을 하였습니다.
▶ 박건우, 박시우 / 가족봉사단
옛 대전형무소의 자연과 역사를 지키고 가꾸는 일을 할 겁니다. 나는 건우 형아 따라오려고 봉사활동에 왔어요. 열심히 할 거예요.
일제는 주로 독립운동가, 사상가들을 수용하기 위해 철도 교통이 편리한 대전에 형무소를 신설했습니다.
감옥은 탈옥할 수 없도록 이중벽을 쌓았고, 망루는 일제강점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건립 시기에 따라 모양이 다른 7개의 망루를 지었는데 현재는 1971년에 세워진 망루 하나가 아픈 역사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대전형무소를 만들면서 형무소 수감자들의 식수용으로 만든 4개의 우물 중 남아있는 1개의 우물입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쫓기던 북한군이 반공 애국지사들을 이곳에 생매장 한 곳이라고 합니다.
기억의 터 벽에는 일제 강점기의 대전형무소에 대한 내용과 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전 감옥에서 아내에게 보낸 옥중 편지, 신영복 선생의 옥중서간문 등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대전형무소 담장의 흔적들도 모아두었습니다.
가족봉사단은 기억의 터부터 우물까지 정화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바닥을 쓸고 벽면의 먼지를 성심껏 닦으며 정화 활동을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였습니다.
이어서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 진 추모탑 앞에서 묵념을 한 후 가족별로 헌화를 하였습니다.
슬픈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평화의 나무 왕버들 나무를 꼭 닮은 평화의 나무 그림에 가족별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소개하며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전형무소 수감 중에 아내에게 보낸 옥중 편지 낭독으로 가정의 소중함, 문화유산 지킴이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족봉사단의 봉사활동을 통해 자유와 독립을 위해 대전형무소에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며 미래 세대에게 그 교훈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CMB 시민기자 이명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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